41th Annual Meeting and Exposition of the CRS 참관후기


미국 중부 북쪽에 위치한 미국 제3의 대도시인 시카고는 ‘바람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오대호 및 미시간호 남서부 호변에 접해 있는 시카고 도시의 지리적 위치에 기인하기 때문이란다. 이런 지리적 위치덕분에 시카고는 미국 대륙의 동부와 서부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1837년 10월 8일 시카고 대화재로 시카고 전역 약 10 km2 모두가 잿더미로 된 후 현대적 건축 양식을 갖는 고층빌딩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멋진 야경을 갖는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도시에서 열리는 학회를 지도교수님 및 연구실 식구들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을 때는 마음이 한 동안 설레였다.

드디어 서울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한 후, 2014년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에 위치한 Hilton Chicago호텔에서 개최되었던 CRS (Controlled Release Society) 학회에 참석하였다. 2013년 대학원입학 후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 그런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연구자들의 수많은 연구 개념과 결과들에 처음엔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특히 금번 41회 학회 대주제는 ‘Translation of delivery technology: Innovation to commercialization’였는데, 실제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내용의 성과가 제품화가 되는 영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지도교수님의 구두발표를 포함 115편의 해외 저명 과학자들의 논문발표를 통해서 최신의 연구경향에 대해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약 700개에 육박하는 포스터들은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전시하게 되어있었는데 그 중 내 연구주제 발표 포스터는 ‘Nanoparticles in Tumor Treatment’ 분류에 속해 있었다. 내가 현재 연구 중인 주제와 비슷한 연구들에 더 호기심이 생기는 만큼 해외 대학/기업 소속의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의 우수한 포스터들을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특히 disulfide linker를 통해 thiolated carboxymethyl dextran을 접합시킨 펩타이드의 항암효과 연구 및 lysosomolytic anticancer drug를 전달하기 위해 potential를 바꾸고 pH에 민감한 nanostructured lipid carrier 연구 등 여러 포스터들로부터 다양한 물질의 항암효과와 그 전달 기작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비록 4박 5일 이라는 짧은 체류 일정이 나에게는 많이 아쉬웠지만, 내가 받았던 영감은 영원할 것 같다.

끝으로, 영어실력이 부족하여 내가 전달하고 싶은 모든 내용을 말로 전달하고 발표의 내용을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내가 소속된 연구실 안에서만 해오던 토론과 공부에서 벗어나 전 세계 연구자들의 새롭고도 다양한 여러 연구 내용들을 접해보고 토론해보았다는 점에서 정말 소중하고도 큰 기회가 되었던 학회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러한 해외 수 많은 연구자들의 논문발표들을 보고 들으면서 내가 진행해야 할 실험 방향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