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차 한국생체재료학회 춘계 학술대회 참관기
작년까지 “생체재료 아카데미”로 진행되던 춘계 학술행사가 올해부터 더 알찬 구성을 통해 올해 “한국생체재료학회 춘계 학술대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3월 28일에 진행되었다. 학술대회가 개최된 장소는 광주시 빛고을 전남대 병원 (빛고을 관절센터)으로 익숙하지 않은 장소였는데, 기사 검색을 통해 2014년 2월에 개원한 국내에서 가장 큰 관절염 전문 병원임을 알 수 있었다. 학술대회 당일 아침 택시를 타고 빛고을 전남대 병원으로 가자는 말에 택시 기사 분도 몇 번을 되물으셨지만 노대동 노인센터 부근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아~ 하며 광주시 외곽에 위치한 병원으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병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조성된 골프연습장 및 산 아래 아늑한 자리에 터를 잡은 노인센터 모두를 이곳 분들이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설명을 들으며 자세한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우리 사회의 노약자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새삼스럽게 와 닿았다. 이번 춘계 학술대회의 모토는 Frontier Biomaterials for Healthcare로 학회 개최 장소가 학술대회 주제와도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남대 병원에 들어서서 1층과 2층에 설치된 포스터와 발표장 앞의 많은 참가자들을 보니 하루라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춘계 학술대회의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 초청발표는 치과 임플란트 재료, 바이오 센서 재료, 그리고 조직재생 재료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3-4분의 우수 연구진들의 흥미로운 최근 연구결과 발표로 진행되었다. 생체재료학회는 기초 및 임상 연구진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현재 임상에서의 문제점 및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각도의 기초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각 응용분야에 맞는 생체재료의 다양화 및 구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구두 발표뿐만 아니라 여러 생체재료 분야의 포스터들도 많은 참가자들의 생체재료 공부에 대한 열의를 이끌어 낼 만 했는데, 단연 고분자, 조직공학, DDS 등 전통적인 생체재료의 기초 및 응용 분야에 대한 우수 포스터가 많았으며, 기타 분야의 연구 발표도 다수 진행되었다. 일정상 짧은 포스터 세션이 진행되어 더 많은 포스터 발표자들과 연구내용에 관해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22차 학술대회에서 생체재료에 기반한 보다 진전된 연구에 관해 많은 연구진 및 학생들과 충분히 논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